방구석 투덜이 탈출기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1장~7장 정리

수차리토 2023. 11. 6. 01:07

1.     "별에 머리를 담근 소년"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고 분류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그의 개인적인 탐구는 물고기들의 종들을 분류하고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이 분류 체계를 혁신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대한 의문을 가지며 분류하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었다.

 

2.     "어느 섬의 선지자"
이야기는 아가시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가시는 당대 최고의 박물학자로, 빙하기 이론을 지지한 최초의 학자로서, 하버드 대학 교수가 된 이후에 실제 상황에 대한 현타를 느끼게 되었다. 계몽을 위해서 페니키스 섬에서 여름 캠프를 개최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도 작은 기독교 대학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현실에서 현타를 느끼게 되였었다. 동료들도 그가 지지하는 빙하기 이론은 신성을 모독한다고 비판했다. 그래도 데이비드는 어린 시절의 탐구에 대한 그리움과 아가시가 개최한 여름 캠프를 발견하고 합류하게 되었다.

그 섬은 고적한 위치와 태양을 막아줄 보호막이 없어 지옥 같은 곳으로 묘사되지만, 인간의 눈은 감각기관이며 사람에 따라 똑같은 것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데이비드는 이 섬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해면동물과 해초들을 발견하며 그들의 다양성에 빠져들게 되고, 분류 작업에 대한 열정을 느끼었다.

아가시는 모든 생물 종을 "신의 생각"으로 여기고, "생각들"을 올바른 순서로 배열하는 분류학의 작업을 "창조주의 생각들을 인간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으로 믿었다. 그는 자연에는 위계가 있다고 믿으며, 인간이 꼭대기에 위치하고 동물, 곤충, 식물, 바위 등이 그 뒤를 따른다고 생각했다.

데이비드는 어느 밤 침대에서 나무 서까래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세계가 재배열되는 것을 느끼고, 자신이 추구하는 것들을 "가장 높은 수준의 선교 활동"으로 깨닫고 나무 서까래를 분류하려는 시도까지 하였다.

 

3.     "신이 없는 막간극"
이야기는 아버지와 그의 가족의 세대 간의 세계관과 가치관의 변화를 다루었다. 아버지는 인생의 의미가 없고 신이나 운명 같은 존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런 관점에서 모든 것은 의미 없는 것이며,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인생의 무의미함에 대한 대항으로 상상한 결과라고 봤다.

작가는 아버지의 이러한 세계관에 의문을 품고, 아버지의 행동을 관찰했다.

아버지는 언니와 작가에게"넌 중요하지 않다"라고 가르쳤다. 이것은 아버지의 모든 행동을 가이드하는 원칙이 되며,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수용하되, 그들을 중요한 존재처럼 대하라는 의미를 내포했다. 아버지는 일생 동안 매일 아침 어머니에게 커피를 만들어 주고, 자신의 학생들에게 헌신했다.
양로원에서는 농담을 잘 받아주기도 한다.

아버지는 중학교시절부터 대학까지 언니의 사회부적응과 슬픔으로 달라져가는 언니의 모습에 지쳤다. 왜 기운을 내지 않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냐고, 왜 인생의 좋은 점들을 알아차리고 즐기지 않는지 답답했다. 아버지의 기분 변화에 따라 괴롭힘이 종종 있었고, 심지어 언니는 유학을 떠나고 작가는 아버지의 세계관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어느 날은 모든 사람들이 잠 들어있는 밤에 지하실에서 수면제를 먹고 병원에서도 깨어났다. 다음엔 꼭 제대로 해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그 일을 더 잘해낼 반짝이는 금속성의 물건에 환성을 품기 시작했다.

 

대학에 진학 후 좋아하는 남자의 동거를 시작했다. 절대로 존재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것, 바로 안식처를 찾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어느 해변에서 술에 취해, 어느 여자와 실수를 저질렀고 이 실수를 남자친구에게 고백하자 둘의 사이는 끝났다. 그 이후로 3년 동안 편지도 쓰고 이메일도 보냈다.

 

결코 승리하지 못할 거라는 그 모든 경고에도 불구하고, 또 한명의 과학자로써 무엇이든 끈질기게 지속하는 일에 대한 그의 정당화가 내 아버지가 심어준 세계관에도 들어맞을 수 있을 거라는 작은 가능성을 꽉 붙잡고 놓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무언가 핵심적인 비결을 찾아냈 을지도 몰랐다.

아무 약속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서 희망을 품는 비결, 가장 암울한 날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비결, 신앙 없이도 믿음을 갖는 비결 말이다

 

페니키스 섬에서 데이비드가 한 경험을 읽고 나서 걱정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도전의 의지를 밝혀주었던 신은 더이상 배울 것이 없는 존재가 되었다.

데이비드는 분류학자. 전통적으로 하나의 종으로 여겨온 생물에게서 너무 많은 다양성이 목격되었고, 그 결과 종들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확실한 경계선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서서히 지워졌다.

가시는 죽는 날까지 요지부동으로 다윈(진화론)의 생각에 반대. 원숭이로부터 진화했을 수도 있다는 것은 역겨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4.     꼬리를 좇다

데이비드는 페니키스 섬에서 나와 분류학을 공부하며 교사로 일했다. 계속적인 연구를 거듭해 인디애나 대학의 종신교수가 되었고 결혼, 출산 그리고 대학과장까지 역임했다.

그리고 연구실이 벼락으로인해 화재발생, 2년뒤 아내의 죽음 그리고 딸의 사망까지 삶의 불운함에 둘러싸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들은 그의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5.     유리단지에 담긴 기원

'철학'에는 어떤 것들이 이름을 얻기 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다고 보는 사상이 있다. 이에는 정의, 향수, 무한, 사랑, 죄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개념이 이름을 갖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는 이론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 명명과 이름 붙이지 않으면 숫자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관적인 주장도 있다.

 

인간의 정신은 세상을 조각해내는 일에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우리가 만물에 이름을 붙일 때 종종 잘못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노예, 마녀와 같은 용어도 그러한 예시 중 하나이다. 데이비드가 '의자'를 예로 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된다. 이것은 우리가 겸손하게,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며, 우리의 믿음과 기본 가치를 되새김질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다. 이것이 앞으로 나아가려면 고려해야 하는 것이라고 데이비드는 믿는다.

 

"우리가 이름을 붙여주지 않으면 숫자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오?"
입자 위에 앉아있지만, 그 입자들이 정말로 '하나의 의자'를 구성하는 것일까?
"놀림당하기 쉬운 이야기는 꺼내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실제로 나는 그것이 정신 나간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정신이 세상을 조각해내는 일을 늘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라는것, 우리가 만물에 붙인 이름들은 잘못된 것들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는것.
"노예"는 인간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자유를 누릴 가치도 없는 존재였던가? "마녀"는 화형을 당하는 게 마땅한 존재들이었나? 그가 의자를 예로 든 의도도 같은 맥락에 속한다. 겸손을 유지하라는 것, 우리가 믿는 것들, 우리 삶 속 가장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늘 신중해야 한다는 걸 되새겨보게 해주는 사례인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그 생각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류학자들은 명명에 대해 미신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한 종을 처음으로 명명할 때, 그 최초의 표본을 특별한 유리단지에 보관한다. 이것이 '완모식'이라고 부른다. 이 표본이 소실되어도 새로운 표본을 대체로 넣을 수 없으며, 그런 상실에 대해서는 경의를 표하고 애도한다. 새로운 표본이 선택되면 이것은 '신모식'이라는 더 낮은 지위로 분류한다.

 

데이비드는 이러한 명명과 분류의 과정을 성스러운 것처럼 다루고, 자신의 역할을 선지자와 같다고 생각한다. 그는 미지의 생물을 해부하고 이해한 후 이름을 부여하며, 그것이 새로운 종의 탄생이라고 믿는다. 데이비드는 자신이 발견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전시하고, 명명주의의 관점을 강조하며 명명과 명칭에 대한 인간의 역할을 탐구한다. 이 장은 명명과 분류의 복잡성을 다루며,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정의하고 이해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사색을 제시한다.

 

6.     박살

1906년 샌프란시스코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데이비드의 표본 모아놓은 공간이 파괴되며 그가 이름 붙인 물고기들의 존재가 다시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데이비드는 엔트로피가 항상 증가하는 세계의 법칙에 굴지 않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파괴의 잔해들에 물을 뿌렸다. 사람들은 끈질기게 계속해서 물을 뿌리며, 이것은 아름다운 미친 짓이 아니라 우리가 믿는 선, 따뜻함, 신뢰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에탄올이 도착하고 사람들은 살체를 분류하기 시작했고, 물고기를 식별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마침내 한 마리의 물고기를 발견했다.

 

한편 작가는 3년 전에 헤어진 남자를 아직도 잊지 못하며, 여러 곳으로 이사를 가며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시카고에서의 삶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느끼며, 스스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외로울 때면 여전히 그 공백을 느끼며 점점 차가워지고 넓어짐을 깨닫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녀는 데이비드의 책에서 그가 망해버린 사명을 계속 추구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문장을 찾고자 한다. 이것이 그녀의 내면 성장과 이해를 찾아가는 여정의 일부라고 한다.

 

7.     "파괴되지 않는 것"

작가는 여전히 데이비드의 저서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때 질량 보존의 법칙을 예로 들며, 헛됨의 복수성을 명상하기도 한다. 그는 동화 속에서 마법과 같은 일은 없고, 실제로는 냉정하고 가혹한 법칙을 창의적으로 활용하여 생존하는 것만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데이비드가 말한 진화론은 자연의 법칙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며, 자연 앞에서의 인간의 무력함을 경고한다.

 

그는 절제에 관한 에세이에서 자신을 제한하고 발전을 저해하는 낙관적인 시각을 자기 발전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고, 이것이 자신의 세계관의 골치 아픈 부분이라고 말한다

데이비드는 동정심을 거의 느끼지 않고 절망도 선택이라고 말한다. 허망함을 곱씹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몹쓸짓이라고 한다. .

 

작가는 아버지가 즐겨 말한 "장엄함"이라는 시각을 감안하여 희망을 얻고자 술을 마시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파괴되지 않는 것"을 찾게 되고, 그것이 파괴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파괴되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상황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은 데이비드의 세계관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작가는 다시 데이비드의 저서를 열어보며, 데이비드가 "운명의 형태는 사람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한 것을 다시 생각한다. 그녀는 이것이 데이비드의 연구와 가치를 지키기 위한 헌신의 일부였다고 결론짓는다.